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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제단

마을에서는 옛날부터 새해가 되면 음력정월 초에 입춘이 지나면 택일 없이 첫 정일(丁日)에 리사지신(里社之神)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를 올렸다. 지금은 각 마을별로 제를 올리고 있으나 지금부터 100여 년 전에는 오라리 전체가 합동으로 이곳에서 제를 올렸었다. 


리사제는 마을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제인만큼 지극정성을 다하여야 하며 연 말이 되면 마을회의를 열어 새해 제관을 선정하고 다음 해 전사관을 선정했다. 전사관은 제물을 준비하며 제물은 모두가 날것으로 하며, 메는 도, 량, 서, 직 등 네 그릇을 찌어서 한다. 지금은 공금으로 물종을 준비하나 몇 년 전만 해도 각 세대의 정성을 모으기 위하여 제향비를 거출하여 제를 봉하였다. 


마을이 도시화되기 전에는 입제를 하면 마을길 사방입구에 금줄을 매고 상여나 깨끗하지 못한 것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했고, 제관들은 전사관 집에서 합숙을 하며 삼일동안 정성을 다하고, 삼일째 되는 날에는 제관들이 깨끗이 목욕을 하고 준비를 하였다가 저녁이 되면 제단으로 이동하여 진설을 하고 자시(밤11시에서 새벽1시)가 되면 메를 올리고 제를 지내기 시작했다. 


현재 입제는 마을회관에서 하고, 마을이 도시화 되어 금줄도 마을 입구에 매지 않고 회관 정문에만 매고 있는데 제사는 예전 그대로 마을제단에서 봉행하고 있다. 번거롭지만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마을의 공동체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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